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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학

환경보건의 외국 역사

by 참이슬맞으며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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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인간사회에서는 질병이 신의 노여움에 기인한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인간의 환경을 개선하고 질병을 피하여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은 인간의 생활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히포크라테스

 그리스 시대의 히포크라테스(BC460~370)는 의학은 인간과학이라 하였으며, 의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 접집'을 저술하였습니다. 모든 질병은 나쁜 공기에 의해 전파, 전염된다는 장기설이 기술되어 있고 기타 생활위생, 공기, 수질, 토양과 건강과의 관계도 수록되어 있어 이것을 환경보건학의 시초로 볼 수 있습니다.

 로마시대에 시저(BC102~44)는 급수, 배수시설에 힘썼으며 발로(BC117~26)는 환기 및 주택 개선에, 비톨비우스(BC106~43)는 건축위생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갈렌(130?~200?)은 장기설을 공고히 하였으며 인간의 건강유지와 증진에 관한 학문을 'hygiene'이라고 칭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말라리아, 페스트 등 여러 풍토병과 전염병이 도시의 몰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환경보건에 대한 관심은 높았습니다.

중세는 신학이 모든 학문의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환경보건의 측면에서는 큰 발전이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위생적 요소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도시마다 공중목욕탕을 설치, 운영하고 큰 건물에는 급수시설, 위생시설, 난방시설 등을 설치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아랍에서는 아비케나(980~1037)가 의학정전에 질병예방법을 기록하였으며 위생에 대한 개념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383년에 프랑스 마르세유 시에서 전염병 방지를 위해 페스트 유행지역에서 오는 사람을 40일간 격리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현재의 항구검역제도의 시초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4세기 중반의 페스트와 14세기 후반의 콜레라 대유행은 위생행정 및 환경보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 시기부터 접촉전염설이 대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봉건사회가 붕괴된 15세기 중반 이후에는 환경보건의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산업위생의 기초가 다져졌는데, 파라셀수스(1493~1541)의 광산병에 관한 연구, 라마치니(1633~1714)의 직업인의 질병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영국에서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직업병이 많이 생겨나면서 직업보건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병원에서의 위생 또는 환경보건의 개선을 통해 각종 질병이나 영아 사망률을 줄이는 한편, 각종 직원병을 관리하기 위해 공장법(1893), 공장의사, 공장감독관제도 등을 시행하였습니다. 위생학자인 채드윅(1800~1875)의 구민법 개혁, 근로자 보건, 묘지위생 등의 보고를 통해 위생행정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독일의 프랑크(1745~1821)는 국민의 건강에 대한 국가의 책임 및 역할을 강조하여, 오늘날의 공중보건제도 및 보건행정제도의 틀을 제시하였습니다. 한편 페텐코퍼(1818~1901)는 주택환경, 상하수, 의복 등 환경보건 각 분야에 대하여 실험연구를 하는 위생학 실험실을 설립함으로써 환경위생학이 학문으로서의 체계를 갖추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19세기는 그때까지 알려져 있던 나쁜 공기를 통해 질병이 전염된다고 하는 장기설 대신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고 하는 미생물 병인설이 확립된 시기였습니다. 스노우(1813~1858)는 19세기 중반 런던에서 발생한 콜레라의 역학조사를 통해 콜레라의 유행이 공기가 아닌 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습니다. 콜레라 균은 수십 년 후 코흐(1843~1910)와 파스퇴르(1822~1895)등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영국 리스터(1827~1927)의 페놀 살균법, 독일 코흐의 건열멸균법, 고압증기멸균법, 저온소독법 등의 다양한 소독법을 통해 환경에 대한 소독과 멸균이 질병 발생을 억제한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로써 미생물이 질병 발생의 원인이며, 전염병은 전염원과의 접촉으로 발생된다는 것이 확립되었습니다.

 20세기에 접어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연방 차원에서 위생연구소와 공중보건국을 설치하여 질병 및 위생상태를 연구, 조사하도록 하는 한편, 각 대학에 환경보건 관련 학과 및 연구실을 설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영국의 스모그 사건, 미국의 도노라 사건등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한 공해문제가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면서 환경오염이 인간의 건강에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널리 인식되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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