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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의 역사20

호박 광물 역사 선사시대의 수액이 화석화하여 만들어진 호박은 유기물에서 태어난 순보석의 일종입니다. 신석기시대부터 호박은 발트해와 지중해 지역을 잇는 앰버로드를 따라 거래되며 귀한 상품으로 다뤄졌습니다. 비록 오늘날 가품과 모조품이 넘쳐나고는 있지만, 호박은 여전히 장식용 보석으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으며 특히 러시아와 발트해 지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색색의 유리와 플라스틱이 발명되기 전, 호박은 놀랍고도 불가사의한 물질로 여겨졌습니다. 연마 과정을 거친 최상급 호박은 투명하고 짙은 황금색을 띠는데, 그 진하고 매끄러운 느낌은 마치 벌꿀 같습니다. 그보다 다소 질이 떨어지는 것은 흐릿한 황갈색을 띱니다. 호박의 재질은 조각이 용이할 만큼 부드러워 가열 작업으로도 쉽게 모양새를 바꿀 수 있습니다. 나무와 양치식물.. 2023. 1. 15.
석면의 역사 인류 역사를 되짚어 보면 마치 특정 광물이 신의 섭리에 따라 때맞춰 인간 앞에 나타나, 각각의 기술 발전 단계에 꼭 맞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요긴했던 물질이 저주로 변하는 일도 있었으니, 석면이 바로 그러한 예에 속합니다. 이 광물은 역사상 가장 긴 기간에 걸쳐, 가장 해결이 까다롭고 큰 비용이 요구된 수많은 직업병 소송과 피해 소송을 낳았습니다.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석면을 짜서 만든 천이 불 속에서도 멀쩡한 모습을 보고, 석면이 사악한 힘을 막는 마법의 물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례용 등불의 심지를 석면으로 만들어 영구적으로 사용했고, 죽은 자의 수의 또한 석면으로 제작하여 시체를 소각한 후 유해와 장작의 재를 쉽게 분리했습니다. 1세기 무렵 로마의 저술가이자 .. 2023. 1. 12.
알루미늄의 역사 알루미늄은 지구상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금속 원소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은 19세기가 될 때까지 광석에서 순수한 금속으로 분리되지 못했으며, 20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알루미늄은 가정과 일터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만약 우리가 20세기 중반에 출현한 산업 소비사회에 한 가지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알루미늄 시대'가 될 것입니다. 현대의 기술 · 상업 · 사회 · 예술 · 경제적인 모든 성취를 집약하여 보여줄 만한 물건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부품이 금속으로 이루어진 비행기일까요? 아니면 다량의 알루미늄이 쓰인 컴퓨터일까요?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우리가 사는 소비사회와 그 생활양식을 대.. 2023. 1. 9.
명반의 역사 명반 혹은 백반으로 불리는 각종 무기염은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산업과 의료, 식품공학, 화장품 분야에서 활용되었습니다. 그중 역사상 가장 중요한 쓰임새를 자랑한 것은 실과 옷감의 염색 작업에서 염료 고정제로 사용된 황산알루미늄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가공품에 입혀진 다양한 색깔들을 당연시하며 살고 있으나, 신석기시대에 인간이 만든 물건의 색이란 암석의 잿빛, 점토의 옅은 갈색과 붉은색, 제대로 손질되지 않은 짐승 가죽에서 보이는 황백색이나 고동색이 전부였다. 초기 인류에게 꽃과 곤충, 새와 같은 자연물의 선명한 색상은 분명 매력적이었을 테지만, 동시에 그러한 색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커다란 불행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물론 실용성만 고려하면, 도자기나 옷감이 갈색과 누런색 외에 특별히 다른 색이어야 .. 2023.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