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니치1 서양 목록과 편목규칙의 발달과정(1) 목록의 역사를 훑으려면 고대 아슈르바니팔 왕립도서관의 점토판목록과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피나케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범위가 방대해지는 관계로 편목규칙이 제정되기 시작하는 근대 이후부터 영미계를 위주로 굵직한 일들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재산목록의 시대에서 검색목록의 시대로 도서관자료를 구성하는 단위인 책은 옛날에는 귀한 존재였습니다.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일일이 손으로 글을 써서 책을 만들어야 했기에 생산단가가 매우 높았고 그런 점에서 중세시대까지는 왕족이나 귀족, 종교인 등의 지배계층만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도서관 장서는 이용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보존의 대상이었습니다. 심지어 열람용 장서까지 쇠사슬로 꽁꽁 묶어서 제공했을 정도니까요. 당연히 목록도 이.. 2022. 12. 9. 이전 1 다음